🍇 컬리는 '2조' 손실을 어떻게 지웠을까?

안녕하세요 회계법인마일스톤입니다:)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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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29 | 마일스톤 레터

님 안녕하세요.

회계법인 마일스톤입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누적 적자 2조 원에 달했던 마켓컬리가 어떻게 재무제표에서 적자를 없앨수 있었는지 재무제표와 IR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래 3가지 포인트를 함께 살펴보며, 분석해 보실까요?

1️⃣ 10년 적자에서 흑자 전환?! 마켓컬리 기업분석

2️⃣ 컬리의 '흑자 발표' 속 진짜 이야기

3️⃣ 컬리가 재무제표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1️⃣ 첫 번째 포인트, '2조 원'의 손실을 지운 결손금 보전

💡 7:20 - 자본잉여금의 결손보전 및 이익잉여금의 전입

자본잉여금: 주주들이 회사에 투자한 금액이 회계상 분류되는 항목
누적 손실(결손금): 회사가 영업활동을 하며 발생한 누적 손실

상법상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상계할 수 있습니다. 즉, "투자를 이만큼 받았고, 손실도 이만큼 났으니 장부상에서 서로 상계하겠다"는 의미의 회계처리 방식입니다.

컬리는 이 방법을 활용해, 누적 투자금 약 2조 3천억 원 전액을 결손금 보전에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이익잉여금 510억 원이 새롭게 계상되었고, 재무제표상 손실 규모는 2조 원에서 이익잉여금 510억으로 뒤바꼈습니다.

최근 플랫폼 기업을 둘러싼 부정적 시선에 대응하기 위해, 컬리는 이 같은 회계상 정리를 통해 재무 건정성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2️⃣ 두 번째 포인트, 마켓컬리의 재무제표

💡 4:24 - 크게 좋아진 영업이익

2022년도 매출 2조 원을 돌파했지만, 2024년까지 계속해서 2조 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급격한 성장세는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약 -2천억 원에서, 2024년에는 -183억 원까지 개선되었습니다.

💡 7:28 - 컬리의 재무상태표 요약

컬리는 현금 및 예금 2,200억 원, 재고자산 675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규모에 비해 재고자산은 생각보다 적은 편입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유형자산'과 '사용권자산'으로, 이는 물류센터와 관련된 자산입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영업설비' 항목에 송파, 김포, 창원, 평택 등 총 4곳의 물류센터를 임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유형자산 1,200억 원 중 약 1,000억 원이 물류센터 관련 자산입니다.

3️⃣ 세 번째 포인트, 조정 EBITDA

💡 12:16 - 컬리의 '조정 EBITDA' 기준 '흑자'

컬리는 조정 EBITDA 기준으로 약 167억 원의 흑자를 발표했습니다. 조정 EBITDA란 영업손익에 유・무형 감가상가비와 주식보상비용을 더한 것입니다.

✍️ EBITDA란?
영업이익 + 비현금성비용(감가상각비 + 무형자산상각비)

→ 즉, 회사의 영업이익에 현금 유출이 없었지만 비용으로 처리된 항목들을 더한 값입니다.

✍️ 컬리의 '조정 EBITDA'란?

영업이익 + 비현금성비용(감가상각비 + 무현자산상각비) + 주식보상비용

→ 주식보상비용 역시 현금이 유출되지 않는 '비현금비용'입니다.

4️⃣ 네 번째 포인트, Cashflow BEP

💡 18:03 - 조금은 생소한 'Cashflow BEP'

컬리의 IR자료에 따르면, "24년 Cashflow BEP 지키며 성장을 위한 투자를 통해 외연 확장과 손익 개선 목표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하면, '영업현금흐름이 양수가 되었다' 즉, 회사 운영을 통해 실제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24년 처음으로 1,33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주된 영업활동을 통해 약 1,300억 원의 현금을 벌어들인 것입니다.